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사업이 공사도급계약 변경에 성공하면서 공사비 분쟁의 늪을 벗어났다. 최근 조합과 시공자 간의 공사비 분쟁으로 곳곳에서 사업이 지연‧중단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조합 집행부가 협상력을 끌어올려 해당 문턱을 원활하게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018년 4월 임시총회에서 미라클사업단(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을 조합의 시공자로 선정하고 11월 대의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가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조합은 △재정비촉진계획의 변경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쳤으며, 지난해 4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설계도서를 기준으로 공사계약 변경협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5월 18일 제14차 계약협상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시공계약을 타결해 이날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의결한 것이다.
본계약에 따르면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구 변동 9-4번지 일원 13만9,845.9㎡ 부지에 지하 2층 ~ 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22개동 3,46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2018년 가계약보다 사업부지는 소폭 감소했고 건축연면적은 2만3,418㎡가 증가했다.
조합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미라클사업단과 14차례 공사비 협상을 진행, 기존 3.3㎡ 당 공사비 429만7천원에서 594만원으로 증액을 매듭지었다. 총공사비는 9,726억1,600만원이며, 공사기간은 43개월이다. 더불어 지난 5년간 갱신된 도시정비법 및 시행령 관련 규정들도 본계약에서 새롭게 반영‧갱신됐다.
도마변동3구역은 초등학교와 관공서를 품은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곳이다. 동쪽은 유등천과 연접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체육센터 등 수변 주거지에 따른 주거쾌적성이 기대되는 현장이다. 또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직접적인 수혜지이고, 1조원 규모의 충청권 광역철도 개발호재도 품고 있어, 향후 대전의 교통허브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이 지역은 약 2만5천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지로 재편될 예정이다
부동산
댓글